데이즈 뉴비 가이드 Intro : 데이즈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데이즈 뉴비 가이드 Intro편
데이즈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저는 데이즈 사설서버를 운영하는 데이즈유저입니다.
데이즈라는 게임을 해오고 서버를 운영하면서...
뉴비분들이 많이 접는 것 같아 아쉬움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이글은 스팀PC판 데이즈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콘솔(엑박, 플스) 는 도와드리기 힘들어요


들어가기 전에 글의 신빙성을 위해서 데이즈 플레이 타임 깔게요

(4500시간 이상)

데이즈 구매 전 단계 : 이 게임이 당신에게 맞는 게임인지 살펴봅시다.
뉴비가 접는 이유들을 먼저 나열하고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번지수를 잘못 찾아옴
2. 하드코어 한 높은 난도와 진입장벽
3. 언어장벽과 국내 커뮤니티의 부재


1. 게임 장르에 대한 이해부족 (번지수를 잘못 찾아옴)
데이즈는 보헤미아사의 ARMA2라는 군사시뮬레이션 게임의 모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데이즈는 모든 생존게임들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이즈를 접은 사람들 중 애초에 번지수 잘못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즈가 생존게임의 시초. 조상 / 좀비아포칼립스생존게임의 부동의 원탑이라는 소리를 듣고 유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애초에 마이너 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배틀그라운드, 타르코프 같은 유저 간의 총격전이 주 컨탠츠인 배틀로열장르가 아닙니다.
좀비아포칼립스 게임이라고 해서 데드라이징 같은 좀비학살극 핵엔 슬래시 게임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생존 게임입니다.

유저 간의 총격전도 좀비를 죽이는 것도 결국 생존을 위한 선택사항이라는 소리입니다.
당신이 유저 몇 명을 죽였건 좀비 몇 머리를 학살했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최종 목표라고 한다면 오로지 더 오래 생존하는 것입니다.
당장 먹을 것이나 의약품이 없어서 다른 유저의 것을 빼앗아야만 할 때, 또는 저 사람이 살아있고 나에게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위협을 느낄 때, 저놈을 먼저 죽여야지만 내가 살 거 같을 때 
그때가 돼서야 비로소 총격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요. (물론 게임에 익숙해지면 재미로 죽이고 다닐 테지만)

물론 평화적으로 싸울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막무가내로 도망가는 것도 당신의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그런 낭만을 기대하기에는 시스템적으로, 심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게임 초창기엔 그런 낭만이 있던 시절이 있긴 했습니다, 아직도 가뭄에 콩 나듯 간간히 있고요)
왜냐하면 이게임은 죽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아이템은 다른 사람이 털어갈 것이고
유저에게 죽지 않고 홀로 고독한 죽음을 맞이해도 당신은 그곳을 찾아가기 힘들 것이며
혹여나 당신의 이전캐릭터의 시체가 있는 곳에 도착해도 이미 시체와 아이템은 디스폰(증발) 되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 상황에서 쌩판 처음 보는 누군지도 모를 유저를 믿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요...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생존게임의 특성을 알고도 하시겠다 라면 1단계는 통과입니다.



2. 불친절함 과 하드코어한 난이도
일단 이게임은 한글화가 안되어 있습니다.
유저가 만든 한글패치모드요? 그런 거 없습니다.

(유저들이 하다가 포기... 일부간판이나 표지판모드는 있긴 합니다)
나는 진짜 영어는 못해먹겠다 하면...
러시아어는 할 줄 아십니까? 알파벳 말고 키릴문자 읽을 줄 아십니까?
아쉽게도 우리들은 영어도 러시아어도 못 알아먹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게임인데 뭐.. 하다 보면 몸으로 익히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예 데이즈 하셔도 됩니다.

이게임은 기본적으로 맵이 아주 넓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도라는 템을 얻기까지 지도를 볼 수 없습니다.
뭐 지도템 없어도 맵에 있는 오브젝트인 관광안내도나 이정표 같은 게시판으로도 지도는 볼 수 있어요
문제는 뭐냐! 당신의 위치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맵은 넓은데 내 위치가 지도에 표시가 안된다니? 방대한맵에서 미아가 될 가능성 100% 의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아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GPS라는 템을 추가하긴 했더군요
근데 뭐 어쩝니까 당신은 그 템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고 찾아갈 수도 없는데....
운 좋게 GPS를 줏었다고 칩시다. 근데 그 GPS는 고장 난 것일 수도 있고 배터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럼 건전지를 찾거나 GPS를 수리할 템을 찾아다녀야겠지요?
근데 우리가 GPS를 주운 이유가 뭐죠?
"내 위치가 지도상에 어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게 안되어 있는 상태인데
건전지는 또 어디서나 오며 수리템은 또 어디서 나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독도법을 익혀야 합니다.....
데이즈를 오래 한 고인 물은 대충 둘러보고 여기겠거니 하겠지만
응애~ 뉴비는 그런 거 몰라~
근데 독도법을 하는 것도 준비물이 하나 필요합니다 나침반이라고...
해 뜨고 지는 방향 계속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전에 굶어 죽을 텐데
나침반 없으면 나침반 찾으러 돌아다녀야죠 뭐..
나침반 찾았으면 동서남북은 파악되니까 이제 별도의 뭔가에 의존해야 합니다
나침반 들고 돌아다면서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 지도를 스마트폰 앱이나 PC사이트로 봐야 하죠
해당사이트입니다. https://dayz.xam.nu/

DAYZ.XAM.NU | DayZ Interactive Map

 
가장 큰 관문하나를 넘긴 했지만 여기서 문제는 독도법만이 아닙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앞으로 나가면~ 온 세상 좀비들 다 만나고 오겠지~
가고 싶은 데로 간다 문도 메타로 독도법 몰라도 어찌어찌 게임할 수 있다 칩시다 

당신의 생사는 운빨에 의해 결정 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또 뭔 소리야?
데이즈에는 기상시스템이 있습니다. 날씨죠
근데 서버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비가 내리면 뭐 어때서?
이게임은 생존게임입니다 우측하단에 표시되는 아이콘들은 각각  수분, 허기, 온도, 혈액, 체력입니다

비를 맞는다는 것은 곧 체온이 내려감을 뜻하고 저체온증으로 감기 or독감이라는 질병에 걸린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비를 피해야겠지요?
비 피하려면 건물에 짱 박혀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 먹을 거랑 마실거랑 약은 어떻게 구하라고?
방수기능이 있는 옷이 있으나... 그것도 사실 비를 많이(오래) 맞는다면 소용없습니다...
그냥 비 그칠 때까지 돌아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하.......

여하튼 감기에 걸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당신은 약을 구해야 합니다.
어찌어찌 독도법을 익혔건 운으로 찾았건 병원을 잘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약이 있을까요?
아이템에는 스폰율이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그 병원에 원하는 약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절망적인 데이즈입니다. 운나쁘면 다른 병원을 3곳 4곳 돌아다녀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ㅋㅋㅋㅋ
예. 약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그동안 병이 악화되어 병사하거나
다른 생존자 마주쳐서 병 걸려서 딸피상태인데 컨디션 안 좋은 상태로 싸우다 죽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더 슬픈 건 병원에서 마주친 그놈도 당신처럼 약 찾으러 다니는 환자였을 수도 있어요ㅋㅋㅋㅋ

비랑 감기만 문제냐? ㄴㄴ 아니죠
상처 감염이라는 질병도 있습니다.
좀비, 늑대, 곰, 다른 생존자 한태 처맞아서 상처가 났는데 붕대나 천 있어서 지혈했지만 소독을 안 해서 걸리는 질병입니다.
소독템 없어도 일단 지혈해야 됩니다. 과다출혈로 죽기 전에.
그 소독템이 있어야 감염 안 걸리겠죠? 또 그거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죽는 겁니다.
 
참고로 아이템스폰이랑 날씨는 랜덤확률입니다.

그밖에
먹을 거 안 나와서 굶어 죽기
총이 있어도 탄창이 없고 탄창이 있는데 총알이 없고...
서버는 밤이라 깜깜해서 안 보이고...
나이트비전은 안 나오고  하다못해 손전등도 성냥도..
아이템 내구도 다되어가는데 수리템이 안 나오고...
등등 당신의 생사는 확률에 의지하게 될 겁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좌측하단을 보면 스테미너바가 있는데

이것은 당신이 계속 달리거나 점프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뉴비는 계속 달릴 수 없으니 좀비에게서 도망가다 폐활량이슈로 따라 잡혀서 처맞는 겁니다.
쳐 맞으면 또 출혈에 상처감염에...

맵은 더럽게 넓은데 자동차는 탈 순 있을까요?
온전한 자동차가 있기나 할까요?
그럼 부품을 드래곤볼처럼 모아야 되는데
그것들은 또 언제 구할까요?
그전에 누가 부숴서 없애버리거나
먼저 완성해서 훔쳐가진 않을까요?
이 게임 별명이 이봉주온라인입니다
당신은 자동차를 평생 못 탈 수도 있습니다.
평생을 뚜벅이로 마라톤만 하며 넓디넓은 맵을 도보로만 다닐 겁니다.
운 좋게 온전한 자동차를 발견해서 타고 다닌다 칩시다.
자동차는 힘이달려서 험지로는 못 다닌다 보면 되고 도로로 다녀야 됩니다.
엔진소리가 생존자들한테 안 들릴까요?
도로로 대놓고 다니는데 안보일까요?
자동차가 배그처럼 튼튼할까요?
사실상 자동차는 고인 물들도 베이스에 짱박아놓고 급한 일 아니면 안 탑니다
총을 맞든 벽이나 나무에 박든 자동차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거처럼 약해서 또는 지형에 끼어서 회생불가 상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일 걸려서 부품 모은 거 탔더니 무면허 이슈로 3초 만에 엔진 갈려서 잃을 수도 있어요
또는 서버핑이 안 좋아서 도저히 못 타겠는 경우도 있고요

아무튼 하드코어함은 이쯤 해두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3. 매우 적은 한국유저풀
이게임은 한 장르를 개척한게임이라 인지도도 높고 이 장르에서는 부동의 원탑이라 불리며 나름 잘 나가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그게 외국기준이라는 겁니다
애초에 마이너 한 장르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인지도 때문에 신기하게 한국유저 유입은 스팀세일 때마다 꾸준히 있는데
위에 서술한 이유들로 뉴비들이 꼬접 해버려서... 하는 사람만 하는 고일대로 고인게임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이게임을 산사람은 많은데 접은 사람도 많아서 국내유저층은 거의 절멸하다시피 합니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네이버 카페 두 곳은 일주일에 글하나정도 올라오는 수준이면 다행이고
그나마 살아있는 곳이 디시인사이드 데이즈 마이너 갤러리입니다

한국 유저층이 적다는 것은 가뜩이나 한글패치도 없는 게임에
유저들이 얻을 수 있는 (한국어로 된) 정보가 적다는 것이고, (그래서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서로 교류가 안되어서 활성화가 안된다는 거예요
그나마 남아있는 유저들도 성향별로 찢어져있구요 << 이건 뭔 상황인지 다음포스팅에서 다룰게요.

아무튼 이게임을 해오면서
고독사 하시는 뉴비들을 봐왔습니다.
그냥 한인커뮤니티가 없는 사용언어가 다른 나라에 던져진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 언어로 써진 정보글도 적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말이 통하 지도 않고, 대화상대도 없고
그러다가 접는 거예요 말 그대로 고독사 하는 거죠

저는 이전작인 ARMA2 데이즈모드를 했다가 넘어온 거라서 적응이 쉽기라도 했고
선발대로 가서 알려주는 친구라도 있었지

뉴비가 혼자 솔플 하면 답도 없고요
뉴비들끼리 같이하면  총체적 난국이고요

아 맞다 그러고 보니 하드코어함에 이거 설명 안 드렸네요
뉴비들끼리 같이 이 게임하면
맵은 더럽게 넓고 지도도안 보이고 서로 자기 위치를 몰라요...
그래서 못 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운 좋게 만났다고 칩시다
근데 그들은 뉴비잖아요?
누구 한 명은 병 걸려 죽어가고 있어요
한 명 죽으면 또 이산가족처럼 찢어져서 다시 상봉할 때까지 그ㅈㄹ을 반복해야 돼요
또 만나면? 이번엔 다른 한 명이 굶어 죽어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처음에 그랬어요ㅋㅋㅋㅋㅋㅋ
이게 뉴비들이 동반으로 유입했다가 접는 이유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뉴비가 접는 가장 큰 이유를 없애거나 완화하여 데이즈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 3번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2번의 경우는 제가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거든요

저만 믿고 따라오시죠
다음 포스팅에서 봬요
https://dayzsa.tistory.com/3